오늘도 그렇고 어제도 그렇고..
예전에 여자친구로부터 영어에 대한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영어에 대한 반감 및 강한 거부감이 들게 되었죠.
한때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영어 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졌었습니다.
그땐.. 나름 잘 지냈죠.
영어에 대한 걱정이나 공부해야 할 마음 및 필요성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첫 문단의 일이 있고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영어를 공부해야
할 상황이 생겼습니다. 가정 형편 상, 먼저 취업을 해서 돈을 벌고
대학원 시험을 준비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영어를 시작하면서 영어에 대한 반감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제게 영어에 대한 상처를 준 여자친구에게 돌아갔죠.
항상 여자친구에게 짜증을 내고 나면 후회합니다.
영어.. 죽어라고 하기 싫습니다. 정말.. 대학원 합격하고나면 시작해야겠다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시작하게 될 줄은 몰랐고 지금 당장은 제가 좋아하는
학문을 못하면서 영어에 이렇게 매달려야 한다는 게 정말 죽을만큼 싫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학문을 영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잘하는데다 그 분야에 대해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도 받고 있기 때문에 인정도 못받는 영어가 싫은 건지도 모르겠고,
아무리 해도 다른 사람 및 제 여자친구의 영어 실력은 못 따라 잡는다는 생각이
자꾸 자존심을 건드리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어쩌면 당연하죠. 그 학문에 자그마치 3년을 하루에 10시간이상을 매달렸으니까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요..
영어를 여자친구가 도와준다고 해도.. 못하는 내 모습을 보이기 싫어 자꾸 피하고
학원을 다니면서도 저걸 왜 해야 하나.. 해도 내가 다른 사람들과
어깨나 나란히 할 수 있을까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학원도 오래 못 다니고..
여튼 영어에 대해선 저도 지금 대책이 없습니다.
지금 제 옆엔 해커스 토익 빨갱이 파랭이가 있습니다.
토익 공부하시는 분들은 왠만하면 한번쯤은 보시는 책인데요..
전 사실 이게 되게 어렵습니다.
저는.. 상처를 받은 게 2년 전 이야기고 이제 잊을 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이런 일로
여자친구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 미칠 지경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 학문에는 나름 자부심과 자신감이 굉장히 강하고
남들이 생각치도 못할 그 경지까지 오르기 위해 준비도 하고 있지만
영어는 상대적으로 남들의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니까 이에 대한 열등감이
결국 제 자신감 상실로 이어지고 제 학문에 대한 자신감도 사라지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를 받은 여친도 지치고..
여친과 영어와 관련한 것 말고는 잘 지냅니다.
나름 학교.. 그리고 학과에선 닭살커플이란 말도 듣고 있고
싫어하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교내에서 닭살짓도 많이 하고..
800일 지난 지금까지 싸운적도 전혀 없고..
제가 공부하고 있는 학문의 내용을 여자친구에게도 과외해주고..
그런데.. 영어..
이건 정말.. 휴... 이젠 좀 벗어나고 싶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미안하고. 제 자신에게 너무 미안해서요.
글을 읽으면서 "글쓴이 너는 너무 속이 좁아!"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네... 전 연애하기 전에 마음이 넓은 사람이라고 자부했지만
저도 속이 좁은 사람이더군요.
그래서. 우리 커플 사이를 힘들게 하는 영어에 대한 아픔을 극복하고
싶습니다. 여자친구랑도 더 잘 지내보고 말이죠.
글 읽는 여러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영어 잘하는 법. 자신감 찾는 법. 이런 게 아니라
여자친구에게 그 동안 제가 여친에게 부렸던 짜증을 사과하고 싶습니다.
물론 사과한다고 그 동안 제 여자친구가 받았던 아픔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마음의 부담과 그 아픔을 조금이라도 지워주고 싶습니다.
존경까진 아니어도 어른스러운 남자친구(..이기 이전에 오빠이자 학과 선배죠.)가
되고 싶습니다. 블로거님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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